반응형
봄이 되어 어떤 산으로 갈지 고민을 하면 늘 꽃이 피는 시기와 장소를 고려 하게 된다. 한참 벚꽃이 피는 시기이기에 벚꽃 여행지를 찾다가 봄 산행지로 유명 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마이산을 가기로 하고 등산 버스를 예약 하였다.
마이산 이름이 참 신기 해서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한자로 말의 귀라는 뜻이니 산 봉우리가 좀 비슷한 면이 있나 궁금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마이산은 두 개의 돌의 봉이 솟아 있는 것이 마치 말의 쫑긋하게 선 말의 귀와 비슷하다고 하여서 생긴 이름이고 실제로 버스를 타고 멀리서 두 봉우리를 바라 보니 보니 그 말이 정말 맞았다.
버스를 타고 내리자 마자 벚꽃이 나를 맞이 해 주었다. 나무 아래서는 꽃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엄청나게 활짝 피어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마이산 제2주차장에서 내려 좌우 길가를 내려다 보니 벚꽃 터널 처럼 펼쳐져 있는 등산 입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빨리 벚꽃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차장에서 급하게 몸을 스트레칭을 하였다.
사실 산이 별로 힘들지 않을 거 같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스트레칭은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허겁지겁 등산입구로 향하였다.


산행 버스 대장님께서 미리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등산을 하기 힘들고 표 검사가 아주 철저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재빠르게 입장권 먼저 구매 하였다.
많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난 등산만 하러 왔는데 사찰에 돈을 왜 내는지 불만이 많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유럽이나 동남아에서도 유명 여행지를 방문 할 때 입장료가 없는 경우는 없다. 정확하게 알 수는 어렵지만 동남아라고 해도 최소 2000원 정도는 지불 하고 여행을 한다. 산에 많은 사찰에서 산행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꼭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관리에 돈과 인력이 드는 것은 사실이고 내버려 두면 훼손 되는 것은 너무나 순식간일 것이다. 대신 유명 산행지에서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만 받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상 본인들의 수익을 극대화 하고 감추기 위해서 현금만 받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 되지 않는다.
떳떳하게 돈을 받는 돈이니 카드 결제를 받아서 금액이 국세청에 모두 노출 되어야만 등산객과 마찰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다시 산행 이야기로 돌아와서
오늘의 산행 코스는 고금당-비룡대를 거켜 암마이봉 정상을 찍고 마이산돌탑을 보고 내려 오는 코스로 정했다. 사실 버스 시간 때문에 다른 곳을 가기에는 어렵고 산의 크기가 그렇게 커 보이지도 않았다.

마이산 자체가 그리 높지는 않는 산이지만 돌산이기에 갑자기 오르막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평지에서 급오르막인 경우에는 철제 구조물이 설치 되어 있어서 등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위에 철제 계단을 통과하여서 암벽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마이산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다.
멀리서 보이니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있는 암마봉이 멀리 보이고 있다

1시간 정도 부지런히 능선을 타고 암마이봉으로 향하다 보니 암마이봉을 바로 밑에 암벽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서쪽 지방에 이런 암석 길이 있다는 것을 티비로 만 보았는데 신기 했다. 규모가 있는 잔도길은 아니지만 암벽을 오른쪽에 왼쪽에 절벽이 있어서 약간의 스릴감도 느낄 수 있었다.

암마이봉 정상을 오르는 길은 이번 산행의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 였다. 약 20분간 계속 쉬지 않고 올라 가야만 하는데 마땅히 쉬는 공간이 없어서 조금 난감하였다. 이런 좁은 길을 올라 갈 때마다 내가 가지 않고 쉬고 있으면 전체 산행에 영향을 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는데 올라 가던 노부부께서 정장용 구두를 신고 암벽길을 오르는 것을 보고서
정말 놀랐고 힘들지만 빨리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5분도 쉬지 않고 암마이봉 정상에 올랐다


흐르는 땀을 닦고 잠시 쉬다가 버스 시간이 점점 다가 오는 거 같아 길을 서둘러서 나서게 되었다. 사실 시간은 넉넉 했지만 혼자서 산행을 하면 시간 조절을 오롯이 나 혼자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버스도 나 혼자만 없으면 그냥 출발 할 거 같은 불안감이 있다..
자연으로 풍화 된 거대한 암벽을 따라 내려오묜 마이산이 우리나라 다른 산과 가장 차별화가 되어 있고 일부러 찾아서 간다는 사람이 쌓아 올린 돌탑들을 보면서 이번 마이산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22년 봄이 시작 되고 벚꽃 시즌 마지막 즈음에 벚꽃 터널을 지나 등산을 시작해서 기이한암벽봉우리를 직접 올라 등산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 그리고 이미 사진으로 여러번 보았던 수많은 돌탑들을 보면서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나도록 부처님께 빌수 있어서 좋은 기운을 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반응형
'나의 발자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원/포천 한탄강 여행 (주상절리길, 고석정, 하늘다리) (0) | 2022.07.05 |
---|---|
관악산 야경 산행 220426 (0) | 2022.04.30 |
북한산 사모바위 220316 (0) | 2022.03.18 |
따릉이 자전거로 한강 달리기 220128 (0) | 2022.02.26 |
서울 인왕산 등산 (새해 소원) (0) | 202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