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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드라마 던전

아바타2 물의 길: 2시간 72분간의 가족 탐험기

by 시코르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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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1가 개봉한 후 무려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바타2가 개봉을 하였다. 갑작스러운 폭설을 뚫고 장장 192분간의 엄청 나게 긴 장편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내가 든 생각은 판도라라는 가상의 행성을 여행 한 기분 이었다. 1편의 주 무대 였던 공중에 떠 있는 산맥들과 밀림들 속에서 마치 이번 영화의 두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사이에서 아이 태어나는 장면으로 시작 된 영화는 판도라 행성의 더 다양한 모습 특히 해양 환경을 만나 볼 수 있다.

2편의 영화의 대략 적인 줄거리는 지구인들이 단순히 광물을 채취 해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성 이주를 계획 하고 있어 더 많은 인원과 장비를 동원 되어 판도라 행성에 진출을 하게 된다. 기존과는 다르게 행성 전체를 침략하려는 의도에 맞게 지구인들의 동원 되는 물량의 수준은 이미 1편의 그것과는 비교 하기 어려울 정도 이다.
판도라에 도착 한 우주선 숫자도 많고 군사적인 작전을 담당하던 최고 책임자도 대령에서 장군으로 승격 되어 예전 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새롭게 재조직 된
군인들 중에 놀랍게도 1편에서 주인공에게 죽은 쿼리치 대령의 아바타가 나타나게 된다.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인 줄 알았는데 다시 쿼리치 대령이 등장 한 것이 1편의 팬들을 배려 해서 계승 했다고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아바타는 총 5부작으로 꽤 긴 이야기의 여정인데 빌런 하나로 전체 시리즈를 이끌 기에는 너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쿼리치 대령의 아바타는 2편이 아니라 3편이나 4편에 나오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이동진 영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빌런이 계속 등장하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적과 친구가 등장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지구의 행성 수명이 끝나 새로운 행성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에 이미 실패 한 인물인 쿼리치 대령에게 큰 임무를 지속적으로 부여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이번에 등장하는 쿼리지 대령은 인간이 아닌 아바타로서 훨씬 강력한 신체와 공중 이동 수단인 이크란을 타고 조종을 하는 등 모든 것이 제이크 설리와 동등한 기준에서 대결을 하게 되어 내용적으로는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재미 있었다.

아바타와 재탄생한 쿼리치 대령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인 화력과 아바타의 신체능력으로 새롭게 무장한 대령은 제이크 설리 가족들을 위협 하게 되고 제이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기존에 산맥을 몰래 빠져나와 해양 부족으로 찾아가 은신 하게 된다.  
해양 부족원이 되어서 겪는 제이크 설리 가족들의 고충과 아이들의 성장기가 2편의 주요 스토리이다. 출신 부족도 달라 해양 생활을 전혀 할 수 없고 혼혈 이기에 신체적으로 달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망망 대해에 떠돌던 거대한 해양 생물인 톨킨과 친구가 되고 함께 지구인들을 물리치게 된다. 개인적으로 줄거리는 좀 단순하지만 영상미는 정말 압도적 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아름다운 해변과 태평양 바다의 거대한 폭풍우를 판도라 행성 버전으로 바꾸어 표현 된 것을 극장에서 보고 있다보니 감탄 만이 나왔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나오던 화면을 CG로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만들었을까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해양 생물에 적응 중인 제이크 설리 가족

가장 믿었던 큰 아들을 잃고 숨거나 도망치지 않기로 한 주인공이 다음 시즌에 어떻게 지구인과 치열하게 싸울 것인지 3편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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