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처음 시작 하게 된 것은 호기심으로 시작 했다가 벌써 3년이 넘게 구독을 하고 있다. 3년이 넘게 수많은 작품을 보았지만 강렬하게 보았던 작품은 가장 처음에 보았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이다. 위노라 라이더 같이 톱스타였던 사람이 조연인 엄마로 나오는 것도 신기 하였고 80년대 음악, 패션, 소품들이 가득하여서 추억을 살리고 레트로 감성을 듬뿍 담아 내는 것도 좋았다. 무엇보다 어둡고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창적인 주제와 내용의 드라마가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끌어 당겼다고 생각 한다.
윌 마이어스라는 어린 소년이 알 수 없는 어두운 기운에 사로 잡히고 실종 되면서 시작 되는 드라마는 흡입력 있는 캐릭터들이 가득 하다. 초능력을 지닌 일레븐, 보안관이자 일레븐의 보호자인 밥, 윌과 4명의 친구들 나이 어린 친구들이 상식적으로 이해 하기 힘든 초자연적인 현상을 추적 해 나가는 이야기로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 전개에 빠져 들었다. 내가 이번 시즌4에서 가장 실망 했던 점은 시즌 3까지 각 시즌 마다 존재 했던 새로운 캐릭터와 그와 관련 된 스토리가 없다는 것이다. 시즌 1에서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 일레븐, 시즌 2에서는 천방지축 소녀 맥스의 등장, 시즌 3에서는 맥스의 이복오빠이자 새로운 숙주 빌리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에 비해 시즌 4 헬파이어 클럽장 에디는 존재감이 너무나 작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호킨스 경찰과 주민들의 추적을 피해서 다니는 역할이다 보니 불가피한 설정 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리고 세상을 모두 없애 버리기 위한 미지존재가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지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이 설득력이 있지도 않고 일레븐과의 과거 인연만 보여 주는 것에 집중 되었다. 그리고 러시아로 끌려간 밥이 탈출 하는 분량도 너무 많았고 러시아가 어떻게 미국 호킨스의 불가사의한 존재를 알고 연구를 시작 했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

그 외의 스토리는 시즌 1부터 3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또다시 나열하고 강조하는 재탕, 삼탕 그 자체 였다. 일레븐의 잃어버린 능력을 찾아 준다는 구실로 파파와 훈련 하고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한참을 늘어지게 나오는 장면들은 스킵 해 버리고 보지 않았을 정도로 지루 했다.
개인적으로 악당의 정체가 밝혀 지고 능력을 되찾은 일레븐이 뒤집어진 세계의 문을 닫으면서 대단원의 막이 끝이 나는 것이 좋았을 것 같으나 뒤집어진 세계로 부터 더욱 규모가 커진 공격을 받으면서 시즌 4가 끝나고 시즌5가 예고 되었다.
물론 최고의 작품인 만큼 좋았던 점이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청소년이 되어 버린 배우들이 보다 성숙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시리즈의 시청자와 연기자가 시간을 계속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호킨스 고등학교애서 무시와 조롱을 당하는 헬파이어클럽 학생들과 인기 많고 모범생 인척 하는 농구단원들의 광적인 모습을 대비 시킨 것은 소수의 문화를 존중하고 옹호 하는 제작진의 의도가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단연코 음악 이었다. 장면으로 말하자면 박쥐들을 유인 하기 위해 에디가 전기 기타를 솔로로 연주 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세기말적인 배경에 쓰러져 가는 집 지붕에 우뚝 서서 화려한 기타 리프를 자유롭게 연주 하는 모습은 장엄하면서도 호쾌 했다. 그리고 맥스가 죽음의 공포에서 다른 사람의 공감을 기대 하지 않고 극도의 고독함을 표현하는 데 사용 된 러닝 업 댓 힐 (Running up that hill)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 36년 9개월 2주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톱5에 올라 음악과 드라마의 절묘한 조화가 드라마 팬들을 자극 시켜서 36년만에 역주행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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