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화리뷰를 보다가 2021년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을 받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독특하고 새로운 이야기 방식에 매료 되었고 왜 그렇게 극찬을 받는 영화 인지 조금 이나마 알게 되어 새로운 아시아 거장을 알게 되어서 기뻤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 부분은 배우인 남자 주인공 가후쿠가 부인의 외도를 알고도 모른척 지내면서 부인과 함께 한 소녀에 관련 된 이야기를 완성 해 나가다가 부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사망을 한다. 두번째는 부인이 죽고 난 후 트라우마가 생겨 배우를 중단하고 도쿄에서 히로시마로 가서 연극제 연출을 맡으면서 여러 일어나는 일들이 그려진다. 이렇게 두 개로 나뉜 이야기는 첫번째 이야기가 두번째 이야기의 시작이 되고 두번째 이야기가 첫번 째 이야기의 해답이 되어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 요약
부부인 두 사람은 외동딸이 죽고 난 후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각자 변화를 겪는다. 남편은 가후쿠는 TV일을 그만두고 연극을 시작하고 부인은 드라마 작가가 되는데 특이한 점은 육체적인 관계를 하면서 남편에게 쏟아내고 만들어 내고 관계가 끝난 다음날 함께 드라마 이야기를 완성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에 끝나지 않고 부인은 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도 실제 관계를 갖으면서 외도를 하고 있었다. 남편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딸도 잃어 버린 상황에서 아내까지 잃어 버릴까 애써 외면하고 부인도 남편과 단 둘이 있을 때에는 다정한 아내의 역할을 계속 하고 있었다.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유지 되었던 부부관계도 부인의 죽음으로 끝나버리고 남자는 연기자가 아닌 연출자가 되어 히로시마로 오게 된다.
연극제 연출을 하게 되면서 개인 운전기사를 배정 받게 되었지만 자신의 낡은 사브 차량을 혼자 운전하면서 부인과의 추억을 곱씹는 가후쿠는 탐탁하지 않았지만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운전기사와 마음을 열게 된다
또한 연극제를 연출하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반복적이고 단순한 대본 연습을 통해 각 배우들이 연극 내용에 빠져들게 하고 배우 간에 이해가 높아지게 하였다. 그 배우들 중에는 죽은 부인과 관계를 하던 배우가 있었는데 그를 통해 부인에게 진실을 외면한체 자신을 숨김에 부인을 대하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괴로워 한다. 외도를 한 남자 배우가 폭력 사건으로 배역에서 빠지자 부인을 잃은 슬픔을 운전기사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극복하게 되고 다시 연기를 하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는 히로시마에서 연극제를 준비를 시작 하면서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장소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먼저 연극을 준비 하는 장소에서는 각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대본연습을 하는 장소이다

서로가 언어가 다르고 심지어 수화로만 이야기 하고 연기하는 배우까지 모여 있어서 어떻게 연극을 준비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들게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 상대방의 표정, 상호 반응을 같은 진심을 통해 진다는 것을 말 해 준다. 이러한 사항은 마지막 부분 영화 속 연극에서 바냐가 그의 조카에게 위로를 받는 장면에서 수화를 통한 대사 전달이 큰 울림을 주는 것으로 영화 관객인 나에게도 알 수 있었다

두번째 공간은 자동차의 좁은 공간이다. 운전 기사를 원치 않았던 초기에는 단지 서로 앞 뒤로 앉아서 직장에서 집으로 이동하는 공간 이었다. 시간이 흘러 서로의 배려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서로의 아픈 기억까지 이야기 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 준다. 특히 아내와 관계를 했던 남자에게서 남편인 자신도 듣지 못하였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외면 해오던 진실에 고통 받는 순간 두 사람이 앞뒤가 아닌 서로 마주 앉아서 담배를 함께 차안에서 피는 장면은 서로 친구가 되는 명장면이었다. 그리고 다시 연기를 해야 할지 큰 결정을 내리기 전 홋카이도까지 긴 여정을 함께 하면서 거친 자동차 엔진 소리를 들으며 죽은 외동딸과 부인, 엄마에 대해 서로 내면의 고통을 직시 하고 위로 하며 앞으로 남은 나날들이 대한 힘을 얻게 된다.

다시 연기에 복귀한 남자주인공이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 운전기사 였던 여주인공이 한국으로 이동해서 삶을 살아 가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났다. 무려 3시간이 넘는 긴 영화였지만 이야기가 두 개로 나뉘고 또 공간에 따라 각 인물관계가 변화 하는 모습이 점차 볼 수 있어서 다음 후 편이 있었으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주인공은 한국에서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고 다시 연기를 시작한 남자 주인공은 일본에서 어떠한 삶을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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